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K리그1 2라운드 맞대결
송민규·팔라시오스 주축 '기동축구 시즌2' 파상공세 예고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서막을 장식한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6일 오후 6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포항은 강원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2-0, 3-0으로 퍼펙트 승리를 거두는 등 압도적 우위를 지킨 데다 올 시즌 개막전 결과만으로 볼 때 포항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포항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공격수 타쉬와 공격형 미드필더 크베시치의 비자문제가 늦어지면서 공격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전반전 인천의 강력한 압박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펼치며 인천을 2-1로 제압하는 힘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 송민규와 팔라시오스, 강상우의 공격력에 임상협의 스피드가 가세하면서 지난해 포항이 보여줬던 ‘기동축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송민규의 한층 노련해진 경기감각과 K리그1에 완벽히 적응한 팔라시오스, 상대 전후방을 휘젓는 강상우의 폭넓은 활동은 포항 공격의 축을 이뤘다.

여기에 인천전 신의 한수가 된 신광훈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한층 더 탄탄해진 포항의 전술적 옵션을 확인시켜 줬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무려 5골을 내주는 충격을 받았다.

강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대구 돌풍의 주역 김대원을 영입하는 등 김병수 감독 특유의 조직력을 갖추려 했지만 개막전 결과는 초라했다.

이날 강원은 8개의 슈팅 중 7개의 유효슛을 날렸지만 단 1골을 뽑지 못해 골 결정력의 문제를 드러냈다.

수비라인 역시 5골이나 허용하면서 공·수밸런스가 이뤄지지 않는 등 조직력에서도 한계를 보였다.

이런 강원과 상대하는 포항인 만큼 한층 더 강화된 조직력을 앞세운 공격축구로 경기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동 감독의 고민은 최전방 공격수에 있다.

김감독은 1라운드 인천전에서 이현일을 선발 투입했으나 아직은 K리그1의 힘과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종료 직전 투입한 이호재 역시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치면서 김 감독에게 실망을 안긴 만큼 이번 강원전에서는 어떤 전술을 들고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또 개막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던 이승모 역시 기대치에 못미쳤던 만큼 전방 카드의 변화에 따라 제로톱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 일정 상으로는 이날 경기 후 사흘 만에 전북원정에 나서는 강원보다는 올해 승격한 제주 원정에 나서는 포항이 훨씬 유리한 터여서 포항의 강한 공세가 가해질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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