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서성로 소남 이일수 고택.
대구시가 역사문화자산 보존·관리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역사문화자산 전수조사 착수와 중요 근대건축물을 매입한 대구시는 올해 ‘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안 공포(2월 22일)한 데 이어 3월 중으로 ‘시 건축위원회 운영 및 심의 기준’을 개정 고시하기로 했다.

올해 5월에는 ‘대구 3D 지도 포털’에 자산 현황 공개(5월 중) 등 역사문화자산 보존관리를 위한 시 차원의 제도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무영당’(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중구 서문로1가 58외 1)과 ‘대지바’(노벨문학상 본심 후보에 두 차례 오른 구상 시인의 활동공간, 중구 향촌동 14-5 외 2)를 직접 매입하고 민족지사 ‘이일우 선생 고택’(중구 서성로1가 44)을 기부채납 방식으로 보존하는 등 역사문화자산의 보존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현재의 문화재 보존 위주 보존정책으로는 개발 논리에 의해 철거·멸실되는 근대건축물 등 다양한 지역 건축자산을 보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 차원에서 자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정책들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먼저 자산 전반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위해 지난해 5월 문화재청 전수조사(역사문화자원 전수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와 연계해 1970년 이전에 축조된 비문화재 건조물 위주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전수조사와 DB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건축문화연합과 협조해 도시재생 아카이브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렇게 수집·정리된 정보들은 올해 5월 중 ‘대구 3D 지도포털(3d. daegu.go.kr)’에 등록해 시민들이 3차원 지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고, 향후 사진, 도면, 건물연혁 등을 업데이트해 인허가부서는 물론 시민들과 민간사업자가 관련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창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전수 조사를 통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민관 협력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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