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끝나기 전 사퇴하겠다" 밝혀

김상호 대구대 총장
김상호 대구대 총장

내년 5월 말 입기가 만료되는 대구대 김상호 총장이 2021학년도 입시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4일 오후 교내 게시판에 자신의 책임을 묻는 B 교수의 글에 대해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사실만 약속드린다”는 댓글로 조기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기 사퇴 의사 표명은 노조와 일부 교수들이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입시 실패 책임을 지고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며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B 교수는 ‘책임 없는 각오는 허위다’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학교경영의 파행과 나락으로 떨어진 결과는 몇몇 처장의 경질이나 애매한 미래의 책임약속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진정 학교를 생각하고 공적 의무를 다하겠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캠퍼스 내 민자 유치 개발 사업을 놓고 학교 측과 법인 측이 대립하는가 하면 새해 들어서는 월배·안심 차량기지 이전 및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대 연장 등 지역사회 현안 사안으로 갈등을 빚는 등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한편, 대구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99.95%보다 19% 넘게 떨어진 80.8%에 그치는 등 대규모 미달사태로 학교 경영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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