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성 검토 중…예방접종 후 사망 '총 9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주사기. 경북일보DB

경북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대 환자가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포항시 남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여성 A씨는 당일 이상반응 없이 정상 상태를 보였으나, 6일 새벽 간호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뇌출혈, 좌측 편마비,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신 부작용에 따른 인과관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A씨의 사망 원인과 백신접종과의 인과관계 등을 역학조사 중이다.

포항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추진 실적은 6일 오후 6시 기준 4904명이며, 이상반응 사례는 5건으로 신고됐다.
한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하루 새 800여 건 늘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80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건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고, 2건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다.

사망 신고는 2명 늘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누적 9명이 됐다.

당국에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여성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을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9건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망 등 중증 이상 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사례 가운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

추진단은 이날 예방접종 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비공개회의를 열고 사망 사례를 비롯해 중증 이상 반응과 접종 간의 인과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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