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앞당겨진 식목철 맞아 포항산림조합 '숲마을' 인산인해
문경·군위도 방문객 크게 늘어
경북지역 산림조합들이 잇따라 나무시장을 개장했다.
포항시 산림조합의 복합문화공간인 ‘숲마을’이 지역 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 받는 등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맞아 경북 각 나무시장에 방문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66-5번지에 위치한 숲마을은 입구부터 밀려 들어오는 차량들로 붐볐다.
곳곳에 위치한 주차요원들이 쉴새 없이 주차 사인을 보내며 안내했고 길 좌측편에는 새로운 묘목과 퇴비 등이 지게차에 실려 이동하고 있었다.
300여면에 달하는 주차공간이 꽉 차고도 부족했다.
부지면적 5만㎡에 달하는 이곳은 숲카페 및 임산물 전시 판매장·상설나무시장·로컬푸드직매장·상설문화공연장·숲레스토랑·숲마을 뷔페 등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입구 우측의 상설나무시장은 식목철을 맞아 사람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우선, 나무시장 안에 비치된 거래명세서를 가지고 인적사항 및 조합원·비조합원란에 체크한 후 원하는 수종·수량·단가를 기입하고 안내데스크에 제출한 뒤 결제를 하면 된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묘목을 받게 된다.
숲마을 안에 판매하는 묘목 종류만 해도 140여종에 달한다.
민음나무·호두·황칠나무·감나무·민두릅나무·개암헤이즐럿 등 묘목들이 임시 토양에 심겨져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통상 식목일이 4월 5일이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20일 정도 식목 기간이 앞당겨졌다는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잘 팔리는 관상목은 연산홍·남천·서암·철쭉, 사철나무는 황금측백·에메랄드골드·서양측백, 유실수로는 밤·단감·대봉·대추·석류·체리·앵두, 조경수는 백일홍·왕벚·소나무 등이다. 나무가격은 지난해 긴 장마로 낙과 등이 발생하면서 묘목 자체가 품귀현상을 빚었지만 조합 측은 공익사업을 위한 큰 목적을 위해 올해 나무 가격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관계자들은 이들 식물들을 심을 때 주의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접목은 감싸놓은 비닐을 벗기고 접붙인 밑부분까지 흙에 덮어야 하며 대목은 깊이 심으면 안 되고 뿌리위 5~6㎝까지만 땅에 덮어야 한다.
나무성장의 1순위는 ‘배수’이기 때문에 수분을 많이 머금은 땅에는 유실수를 심으면 안 되고 나무를 심은 뒤 발로 땅을 밟지 않으면서 물을 줘 자연스레 내부 공기를 빼내고 복토(흙덮기)해야 한다.
피야진 포항시산림조합 상무는 “평일 1000여명, 주말 1500여명으로 방문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산림자원이 주는 선물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숲마을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시산립조합과 군위군산림조합도 이달 초부터 봄철 나무시장을 개장하며 지역 명소 도약 행렬에 동참했다.
우수한 품질의 묘목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판매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품질도 산립조합이 직접 보증한다.
전화 문의나 현장조사를 통한 기술 지도도 병행해 지역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