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질병치료 의약품 아니니 허위·과대광고 현혹 주의" 당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약 7명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9%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 또한 2012년 50.2%에서 2017년 60.6%, 2018년 63.6%, 2019년 67.6%, 2020년에는 68.9%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국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역시 2012년 1조4091억원에서 2019년에는 약 3조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70.9%는 ‘일반 식품과의 차이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건강기능식품 ‘인증 도안’을 알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74.9%로, 2019년 69.9%보다 5%p 올랐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지인 추천(33.7%), 인터넷 광고(24.4%), 기타(24.1%), 홈쇼핑 광고(11.2%) 등의 순이었고 ‘과대광고’를 보고 샀다는 경험도 10.7%에 달했다.

응답자의 57.8%는 건강기능식품을 2∼3가지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가지(23.9%), 4∼5가지(12.9%) 섭취한다는 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1577-2488)를 알고 있다는 답변은 19.6%로 상당히 낮았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당뇨·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뒤 이상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이나 신고센터 전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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