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팀, 4700만 광년 거리 은하 블랙홀 증거 발견
경북대 연구팀, 4700만 광년 거리 은하 블랙홀 증거 발견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08일 17시 57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09일 화요일
  • 1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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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거대질량 블랙홀 새 탐지 방법 제시…"은하 연구 큰 역할 기대"
왼쪽부터 김민진 교수, 신재진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사후연구원
경북대 연구팀이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의 새로운 탐지 방법을 제시했다.

신재진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사후연구원과 김민진 교수, 우종학 서울대 교수팀은 은하 중심부의 가스 운동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지구에서 47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1068 중심부에 두 번째 거대질량 블랙홀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은하는 서로 이웃한 은하가 충돌하며 합쳐지면서 거대한 은하로 성장한다.

대부분 무거운 은하 중심부에 태양 질량의 백만 배에서 수십억 배에 이르는 질량을 가진 거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병합하는 은하는 2개 이상의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은 은하 병합의 단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로 여겨진다.

블랙홀은 강력한 중력장에 의해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하는 천체며 거대질량 블랙홀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관측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거대질량 블랙홀에 물질이 유입될 때 발생하는 활동성 은하핵의 형태로 관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은 다중 활동성 은하핵의 형태로 주로 발견하고 있다.

다중 활동성 은하핵 탐지의 주된 방법은 여러 파장 대역에서 관측된 은하 사진에서 다중 핵을 찾는 것이다.

해당 방법을 이용, 발견된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은 30여개에 불과하며 통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 탐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북대 연구팀은 칠레에 위치한 구경 8.2m 망원경인 초거대망원경의 관측 자료를 이용, NGC 1068 중심부의 가스 운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은하 중심부의 잘 알려진 활동성 은하핵에서 나오는 가스 분출 외에 은하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600광년 떨어진 지역에서 나오는 또 다른 가스 분출을 찾았다.

가스 분출은 활동성 은하핵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에 의하여 주변 가스가 밀려나는 현상이다.

활동성 은하핵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현상임과 동시에 활동성 은하핵의 강력한 지표 중에 하나로 꼽힌다.

다른 가스 분출의 존재는 NGC 1068에 또 다른 활동성 은하핵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사진을 이용한 방법 이외에 가스 운동을 이용해 다중 활동성 은하핵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신재진 연구원은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에 가스 운동을 이용한 새로운 방법을 손쉽게 적용, 추가적인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은하 병합, 나아가 은하 진화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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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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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2021-03-09 07:18:54
구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