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산청 항의 방문·집회…심의위원회 조속한 개최 촉구

울릉주민참여공모선연대가 8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포항~울릉 간 대형카펠 공모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울릉주민참여공모선연대가 8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포항~울릉 간 대형카펠 공모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속보= 포항~울릉간 대형 카페리선박 공모사업 절차가 연기(경북일보 3월 5일 자 1면·3월 8일 자 6면 등 보도)되자 울릉군민들이 뿔났다.

최근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대구지방법원의 집행 정지 인용 결과에도 불구하고 심의위원회 개최를 미루면서 울릉군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울릉주민참여공모선연대(이하 공모연대)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항의 방문해 조속한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이날 공모연대 측은 ‘공모선 선정위원회 연기에 울릉군민 분노한다’, ‘공모선 늑장처리 포항지방해수청은 각성하라’, ‘선정위원회 연기하는 무능력한 포항지방해수청 울릉주민 다 죽인다’ 등 강경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공모연대는 울릉군민들의 분노 이유로 현재의 열악한 물류 공급 및 관광 불경기를 손꼽았다.

현재 포항~울릉 간 노선에는 300~500t급 선박인 우리누리·선라이즈호 2대에 대체선 엘도라도호가 추가 투입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선박의 규모가 소형이라 기상 특보 시 운항이 금지되는 등으로 연간 결항일수가 150일 이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소형선박의 잦은 결항에 따른 명이나물 등 울릉도 특산물 택배를 비롯해 수산물, 생채나물, 생체식품 등 물류 수송에 어려움을 겪어 각종 피해를 당하고 있다.

주민들은 썬플라워호가 운행하던 시절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울릉도 내 모든 숙박업계 예약률이 100%에 이를 정도로 관광 경기가 활성화했지만, 현재는 객실이 텅텅 빈 상태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공모연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울릉도는 심각한 불경기를 겪고 있다. 이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은 울릉군민의 ‘필수적 사업’이 됐다”고 주장했다.
 

울릉주민참여공모선연대가 8일 여기동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을 만나 ‘포항~울릉 간 대형카페리 공모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한편 이날 집회를 마친 공모연대는 여기동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과 직접 면담을 가지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청했다.

여기동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울릉군민 편의를 생각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공모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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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우, 박재형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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