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앞줄 왼쪽)와 송해 선생(가운데)이 옥연지 송해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달성군 제공

국내 최고령 방송인인 송해(94) 선생의 인생과 삶의 흔적을 한자리에 모은 기념관이 오는 10월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옥연지 송해공원 풍차 옆에 들어선다.

26억 원을 들여 짓는 선비문화체험센터 내에 175.44㎡ 규모로 송해 선생 기념관을 꾸미는데, 전체 인테리어비용은 4억 원 정도다.

기념관은 송해 선생이 소장 물품을 송해공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돼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고, 달성군과 송해 선생이 협약(MOU)을 통해 3차례에 걸쳐 전국노래자랑 방송 대본과 스케줄표, 사진 앨범 등 432점의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기념관에서는 432점의 물품 외에도 60여 년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 선생은 사별한 아내 고 석옥이 여사의 고향인 달성군 옥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으며, 달성군 명예군민이자 달성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달성군도 2016년 옥연지를 송해 선생을 모티브로 한 송해공원으로 조성해 연간 6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방송인인 송해 선생의 기념관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달성군에 조성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송해 선생이 일생에 걸쳐 각종 유·무형의 소장 물품을 기증한 뜻을 깊이 헤아려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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