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선진정밀 대표와 도후남 선진오토 대표가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종훈 대표, 도후남 대표.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5번째 부부회원이 탄생했다.

김종훈 선진정밀 대표와 부인인 도후남 선진오토 대표는 9일 선진정밀 본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순서로는 대구 174·175호이며 부부회원으로는 15번째다.

김 대표는 1964년 의성군 옥산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대구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6가족이 방 한 칸에서 생활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생업을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 후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대학의 진학을 위해 20대 초반 지역 최연소 택시기사로 핸들을 잡았으며 공사판 막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만 대학진학은 쉽지 않았고 1989년 12월 200만 원의 종잣돈으로 선진정밀의 전신인 형제 정밀을 설립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김 대표는 도 대표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도 대표는 식대를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며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졌고 프레스 기기를 작동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부부의 노력에도 불구,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연 매출보다 더 많은 금액의 부도를 맞았다.

부부는 좌절하지 않고 같은 해 선진정밀로 법인전환 후 직원들과 한 마음으로 회사를 발전시켜 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에어 서스펜션 관련, 10개 이상의 특허를 내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고 수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지금은 건설 분야까지 진출, 신규 법인 3곳을 더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끊임없는 노력 중에도 본인의 힘들었던 시절들을 생각하며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을 실천해 왔다.

평소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고민하다가 코로나19로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이 가장 어려울 때라고 판단, 2억 원을 기부했다.

김종훈·도후남 부부는 한 목소리로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지금 평소 고민하고 있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며 “나눔이 소외된 이웃들의 고단함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