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GB파크서 맞대결…세르지뉴 선발 출전 활약 기대
불안한 수비 라인 강화 숙제로

대구FC가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광주FC를 상대로 K리그1 3라운드를 치른다.사진은 올시즌 대구의 2골을 모두 해결한 김진혁의 모습.
분위가 반전이 필요한 대구FC가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에서 광주를 만난다.

올 시즌 대구의 시작이 좋지 않다.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만의 색깔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포인 에드가와 박기동이 부상으로, 주전 미드필더인 정승원이 계약 문제로 빠진 것이 1차 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보니 중앙에서 공격의 마침표를 찍거나 2선에서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노리기 어려워졌다.

정승원이 빠지면서 왼쪽 측면으로 공격 방향이 몰려 상대가 대구 공격을 비교적 쉽게 막아낼 수 있다.

에이스 세징야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며 다른 위협적인 선수들이 부족해 집중 마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경기에서 2점을 기록했는데 김진혁이 2골을 넣었을 뿐이다. 물론 김진혁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그만큼 선발 출전한 다른 공격수들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 힘들다.

다만 공격의 경우 시즌 초반인 만큼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 인천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세르지뉴가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것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전체적인 수비다.

대구는 빠른 역습축구로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수비를 하면서도 공격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한 압박이 장점이다.

이러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권을 차단, 최단거리로 역습에 나서 마무리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수비가 흔들리면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세컨볼을 어이없이 헌납, 골을 허용하고 있다.

인천전에서 내준 2골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첫 공격을 잘 방어하고도 세컨 볼을 내줘 실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중앙선 부근에서 힘들게 상대 공격을 차단해도 전진 패스가 아닌 횡·백 패스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선수가 없어 역습을 시도할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있다.

시즌 초반인 만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결국 방심하거나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이 없이 선제골을 내주다보니 역습을 펼칠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 지난해 성적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비교적 약한 팀을 만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승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오고 있다.

5라운드부터 전북·울산·포항 등 우승후보들과 잇따라 대결하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광주전과 4라운드 제주전 등 홈 2연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시즌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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