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해외여행 갈증 해소를 위해 해외 자매·우호도시를 소개하는 ‘랜선투어’를 운영한다.사진은 이집트 룩소르시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
경주시는 시민들의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자매·우호도시를 가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경주시와 함께 떠나는 자매·우호도시 랜선투어’를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경주시가 해외자매·우호도시를 소개하는 이번 ‘랜선투어’ 운영은 시민과 천년고도 경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설렘과 함께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와 함께 떠나는 자매·우호도시 랜선투어’는 넥스트 노멀시대에 대비해 올해 초 문을 연 경주시 국제협력팀 공식 SNS(페이스북) 계정(Gyeongju City-International Cooperation Team)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 랜선투어 1탄으로, 양국의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라는 공통점으로 우호도시가 된 ‘백 개의 문이 있는 호화찬란한 고도’ 이집트 룩소르(Luxor)시에 대해 소개하는 글과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문화의 교차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에 대해 소개하는 글과 영상을 게시했다.

사마르칸트시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제2의 도시이며 고대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경주시와 우호도시가 됐다.

이어 시는 11개국 18개 도시의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 현지 생활모습 등을 생생하게 온라인을 통해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하는 랜선투어를 체험해 본 이용자들은 “해외를 자유롭게 다니던 때가 그리운 시기에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을 가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장진 정책기획관은 “넥스트 노멀시대에 대비해 천년고도 경주알리미 툴(Tool)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국제협력팀 페이스북을 개설했다”며 “이를 통해 자매·우호도시 랜선투어를 비롯한 경주시의 다양한 국제행사와 교류활동을 소개하는 공공외교의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2월부터 언어의 장벽으로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외국인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현황에 대한 영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36회, 864장의 영어 카드뉴스를 자체 제작해 경주시 영문 페이스북(Golden City Gyeongju) 등에 게재해 소통과 교류에 힘쓰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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