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호트 격리 후 운영 정상화 총력…요양병원·요양원 분리

국내 첫 코호트 격리에서 다시 문을 연 청도대남병원이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위하여 노력하고있다.
청도 대남병원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악몽을 뒤로한 채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남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코호트(동일집단)격리 1호 병원으로 지정과 코로나19 전국 첫 사망자(총 8명)발생 등으로 102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폐쇄된 바 있다.

대남병원은 정신병원으로 각인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120여 명의 입원 환자가 있던 정신병동은 완전히 비웠으며 “다시 운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의사 8명, 150병상에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실 등을 구성하고 병원운영 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응급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병원과 출입구 및 동선을 분리하고 격리실, 병상 간격 1.5m 이상, 병상 간 커튼을 설치한 최신시설로 지역민들의 안전한 응급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1층 외래병동 분위기도 달라졌다. 병원 입구에 발열 체크, 인적사항 기재 등 철저한 방역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2층 150병상의 입원실은 5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중에 있어 30%에 미치지 못하지만, 의료진들의 모습은 밝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응급실을 최신시설로 보완하고 병원 내부시설도 새단장했다”며 “의료진을 보강하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역의료의 중심역할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한 건물에 있는 군립요양병원과 청도보건소, 요양원은 사이사이 철제 셔터가 설치돼 집단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병원이 코호트격리될 때 함께 폐쇄돼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던 청도군보건소는 국비 39억, 도비 10억, 군비 126억 등 175억원의 예산으로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그 자리에 군립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서면 노령인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의 노인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보였다.

오한영 이사장은 “감당하지 못할 큰 충격을 받아 상황이 어려울 때 주민과 군에서 보내준 응원은 잊지 못할 고마움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의료진 모두가 다시 태어난다는 새로운 각오와 보답하는 자세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