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로 알려진 20대는 언니…외할머니가 친모로 드러나

구미에서 사망한 2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진 20대 A 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 박용기기자

최초 아이를 발견했던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구미시 상모사곡동에서 발생한 만2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DNA 검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DNA 검사결과 사망한 아이의 친모로 알려진 20대 A 씨는 언니였다. 외할머니 B씨가 친모로 드러나 충격이다.

경찰 조사결과 A와 B 씨는 비슷한 시기 출산해 결과적으로 A 씨 아이는 사라진 상태다.

이로써 아이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사건 진상을 감추려 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경찰의 오해도 풀릴 전망이다.

경찰은 사라진 A 씨 아이의 행방을 찾고 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졌다”며“무엇보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는 만 2세(3세)를 넘은 여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아는 이날 오후 3시 집을 비워 달라는 집주인 요청으로 딸 집에 청소하러 온 외할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외할아버지가 신고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고 있다.

아이 사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패했으며 방에는 가구 등 살림살이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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