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별열·호흡 곤란…대형병원 입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료사진.
지난 10일 기저질환이 없는 20대 남성 A씨의 가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를 맞고 척수염이 발생했다”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려 보건 당국이 인과성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인 가운데 영양지역에서도 건강한 5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백신 주사 후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여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영양군보건소와 피해 가족에 따르면 영양읍 B 요양병원에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C(여·54)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께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접종 4시간 후인 오후 5시 28분께 이후 호흡곤란과 발열 등을 호소해 영양병원에서 산소마스크 착용 등 긴급 조치 후 안동병원으로 이송해 증세가 호전해 이날 밤 9시 귀가했다.

하지만 5일 아침부터 발열과 양쪽 다리가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7일 안동병원에서 MRI 등 검사를 진행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해 8일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남편인 D씨는 “평소 아픈 데도 없고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백신 주사를 맞고 갑자기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여 황당하다.”며 “현재 아산병원서 척추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담당 의사로부터 하반신 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양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신고되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병원에서 진단 결과가 나오면 질병청과 인과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일단은 환자 회복이 우선인 만큼 가족분들과 연락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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