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K리그1 개막전에서 김진혁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시즌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대구는 1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을 기록, 승점 1점을 챙겼다.

문경건 골키퍼가 올 시즌 첫 출전한 가운데 김진혁·정태욱·조진우가 3백을 형성했다.

이용래가 선발로 출전했으며 황순민·박한빈·장성원·츠바사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세징야·정치인이 투톱으로 나서는 등 변화를 줬다.

전반 2분 대구는 츠바사가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미드필더에 5명을 배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골 배급도 지난 경기보다 나아졌다.

츠바사가 다른 미드필더보다 다소 앞에 배치돼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용래는 파울도 불사하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데 주력, 수비 안정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제주의 강력한 압박에 공격의 활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28분 장성원이 세징야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 제주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고 양팀 모두 득점 없이 후반을 맞았다.

팽팽했던 경기는 제주가 6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안현범이 대구 골문 앞에서 수비 맞고 나온 공을 달려들어 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1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원에서 세징야가 이창민의 공을 가로채 곧바로 돌진해 들어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세징야는 상대 골키퍼를 가볍게 속인 뒤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 이번에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대구는 18분 프리킥 상황 이후 김진혁이 골문 앞으로 올려준 공을 정태욱이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정치인의 완벽한 헤더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는 대구의 기세를 막기 위해 24분 제르소·자와다가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대구도 황순민 대신 안용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32분 대구는 김진혁이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또다시 제주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기 위대 대구는 박한빈 대신 이근호가 나섰다.

34분 장성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이근호가 세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를 벗어났다.

결국 대구는 후반 파상 공세에도 불구,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시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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