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잔디구장 조성·진입로 정비에 예산 4억3000만원 투입

대구 달성군 방천리 야구장으로 향하는 진입로. 경북일보 DB
속보=대구시가 달성군 방천리야구장의 재정비를 위해 예산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방천리야구장을 잔디 구장으로 조성하는 3억5000만 원과 야구장 진입로 정비 비용인 8000만 원의 예산을 올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논란이 일었던 ‘야구장 진입로 흙값 문제’(경북일보 1월 4일 자 14면 등)도 진입로 정비사업 집행에 따라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방천리야구장 잔디 구장 조성과 야구장 진입로 정비에 책정된 예산은 총 4억3000만 원이다. 체육진흥과는 이달 중으로 국비 등 예산을 받아 빠르면 다음 달부터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방천리야구장 진입로의 점용허가를 먼저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어졌던 진입로의 악성 민원 문제도 이 과정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야구장 진입로는 민원인 A씨가 ‘자신의 흙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는 곳으로, 민원을 계속 제기해 대구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로부터 지난 3년 동안 수천만 원의 이용료를 받아냈다.

A씨는 과거 대부받아 있던 방천리 하천 부지에 22만㎥에 달하는 흙을 성토했고, 당시 하천공사를 진행하던 업체가 일부 흙을 사들이지 않은 채 공사를 마무리해 법적 공방을 벌였다. 이어 2016년 업체로부터 보상을 받게 된 대법원 판결이 나왔으나 공사 업체의 부도로 돈을 받지 못했고, 이후 소유권을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해 돈을 받아낸 것이다.

협회 측은 A씨가 민원을 제기한 당시 완공된 방천리야구장의 정상적인 운영과 야구인의 편의 등을 이유로 A씨에게 이용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앞서 밝혔다.

대구시가 방천리야구장 진입로의 점용허가를 받게 되면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우선 A씨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흙이 어떤 범위에 있는지 객관적인 내용이 없다”면서 “민원인의 땅이라면 연간 임대료를 내고 사용해야겠지만, 해당 진입로는 국유지이기 때문에 부산국토청이 관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 계획은 규정대로 진행하는 것인데, 우선 국비 등 예산을 확보하게 된 이후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진입로 점용허가에 대한 논의를 부산국토청과 이어갈 예정이다”며 “큰 틀에서 협의를 끝낸 이후 나머지 세부적인 사업 추진과정은 시기를 조절해가면서 차례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