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은 대구보건고 교사·행정안전부 정부혁신국민포럼 운영위원

2020년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2021년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되는 소망을 가져본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음은 물론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했으며 불안과 두려움의 나날을 보내게 했다. 서로에게 피해가 될까봐 조심하게 되고, 또 혹시나 싶어 사람을 피하게 되는 나날을 보냈었다.

2021년에는 이러한 우울, 두려움, 불안을 떨쳐버릴 희망과 나눔의 따뜻한 소확행 같은 정책 아이디어가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필자는 2020년 제1회 대구시 정책제안대회에 “대구시민 생명지킴이 안전가게 지정 및 전체확대 실시”라는 제안이 채택되었다. 대구시에 심폐소생술을 이수한 안전가게 지정을 확대해 모든 대구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아이디어이다. 심정지 시민이 발생해도 대구시민 모두가 먼저 나서서 골든타임 내에 이웃을 살려 대구를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 가자는 제안이다. 그리고 2020년 행정안전부에는 “오프라인 국가 축제 시 지역사회 물건 1+1나눔관 운영 확대방안”이라는 제안이 채택되었다. 국민이 2개를 구매하여 1개는 본인이 하지만, 1개는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형태이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축제 부스관 운영이며, 전국적으로 생활 속 작은 나눔 운동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2020년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제안에서는 “코로나19 우울극복 맞춤형 넛지효과”라는 제안을 하여 채택되었다. 각 지역별 우울, 자살원인등의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후 각 지역별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넛지효과를 활용한 그림이나 문구 등을 그려놓는 아이디어이다. “다시 시작해 봅시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작은 희망의 빛이 비출 겁니다.”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캄캄한 밤 뒤에 밝은 아침이 올 것입니다.” 라는 다양한 문구라든가. 서로를 안아주는 조형물, 힘든 나를 업고 걸어가는 부모님 조형물 등 다양한 조형물 등을 설치하여 국민들에게 긍정의 마음을 전해준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19 감염예방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2020년 교육부 학교급식 국민 아이디어 제안에서 “비주얼씽킹과 넛지효과의 이미지 그림을 활용한 코로나19 감염대응 급식안전수칙 전달”이라는 아이디어가 채택되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시적인 글 대신 재미있는 그림과 이미지 등을 학습자료에 연계해, 안전한 급식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으로 특히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코로나19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리동네 어르신들의 안전한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도 제안을 했다. 2020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우리동네 안전보안관” 이라는 아이디어가 채택되었다. 우리동네 안전 보안관은 우리마을의 위험요인을 파악해 사전에 제거하는 아이디어로 우리동네 안전도 지키면서, 코로나19 비대면 노인 안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집단지성의 힘이 있다. 민·관이 협력한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들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소확행을 안겨줄 것이며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2021년에는 광화문 1번가, 국민신문고, 지자체 정책창구 등에 다양한 국민 아이디어 참여가 더욱더 확대되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정부도 국민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적극적인 정책시행에도 더욱더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2021년도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소확행 같은 아이디어가 더욱더 넘쳐나 우리 모두의 마음이 따뜻한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코로나19 소멸과 더불어 일상생활로의 온전한 복귀를 꿈꾸어 본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