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운영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토함산지구 암곡에서 무장봉 구간에 대해 탐방로 예약제를 실시키로 했다. 사진은 무장봉 정상 억새군락지 모습.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다음달 1일부터 토함산지구의 암곡~무장봉 구간(왕복 8.5km)에 대해 탐방로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 암곡탐방로는 연간 5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곳으로,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의 묘미가 있어 가족 단위의 탐방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경주국립공원에서 시행한 자연자원조사 결과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 벌매, 수달 등의 서식처로 고지대 능선을 따라 고위평탄면에 위치한 암곡습지가 있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또한 암곡탐방로는 계곡변을 따라 낙석위험이 상존하고 태풍 등 집중호우 발생 시 고립위험이 높으며, 일부 구간(2.5km)은 이동통신 음영지역으로 유사 시 신속한 상황 대처가 우려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의 안전과 생태자원 보전을 위해 탐방로 예약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이 기간에 평일 50명, 주말 또는 공휴일 100명으로 탐방 인원이 제한된다.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한 경우에 한해 탐방이 가능하다.

이성원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국립공원 탐방예약제는 자연과 사람을 배려하는 건강한 국립공원 탐방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되는 제도이다”며 “탐방객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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