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사.
부동산을 홍보 판매하는 일종의 기획부동산 사무실이 코로나19 감염에 무더기로 노출되자, 대구시가 이들 업체의 현황파악에 나섰다.

17일 코로나19 대구 신규 확진자 14명 중 11명이 중구 소재 기획부동산 사무실 관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7개 업체를 파악해서 조치 중에 있다”면서 파악하기 힘들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중구 기획부동산 사무실의 경우, 경북 경산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첩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기존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같은 사무실 근무자들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무실에는 모두 40여 명이 근무 중이었다.

확진자는 대부분 50∼60대 여성들로 전형적인 콜센터처럼 전화로 불특정 다수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부동산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 확진자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회사 직원 20여 명과 가족 등 추가 접촉자를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수성구에 거주하는 여성 1명이 나머지 확진자들보다 훨씬 빠른 지난 9일 증상을 보인 데다가 충남 당진에 부동산 매물을 보러 다녀온 점 등으로 미뤄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확진자도 3명 추가됐다.

이날 현재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명 늘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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