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KTX역~두류네거리 타당성 용역서 최고점 받아
대구시, 4월 말 노선안 공개…주민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

대구지역 교통 현안의 뜨거운 감자인 ‘대구도시철도 트램 노선(4호선 순환선)’이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사진은 서대구 고속철도역 기공식. 경북일보 DB.
대구지역 교통 현안의 뜨거운 감자인 ‘대구도시철도 트램 노선(4호선 순환선)’이 서구의 중심부인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대구시는 다음달 말 트램 노선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완료되는 ‘신교통(트램) 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노선이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은 서대구 KTX역∼평리네거리∼신평리네거리∼두류네거리 노선이다.

트램 노선은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서구와 달서구 주민 간 노선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달서구 주민들은 와룡로를 지나는 서대구 KTX역∼서대구공단∼죽전네거리 노선을 주장해왔다. 트램이 와룡로를 지나게 되면 도시철도 1∼3호선이 모두 연결돼 서구의 교통 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이다. 또 서대구역 이용객 대부분이 성서지역과 상인동 일대 주민들로 예상되는 만큼, 서대구역 활성화를 위해서도 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구지역 주민들은 서대구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서구 중심을 지나는 도시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해당 노선이 사실상 4호선 순환선 원안인 점도 강조했다.

이주한 서구의회 의원은 “서구는 지역 혐오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큰 곳인데 트램 노선마저 서대구로를 지나지 않으면 주민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경제성이다. 서대구 KTX역∼서대구공단보다 서대구 KTX역∼신평리네거리의 수요가 훨씬 크다는 점이 주요했다.

서대구 KTX역 조감도.
김상훈(국민의힘·서구) 국회의원은 “트램도 결국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경제성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트램은 서대구로를 관통하고, 달서구 지역은 서대구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셔틀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시는 서대구 KTX역∼죽전역∼상인역을 오가는 급행 개념의 시내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홍 대구시 버스운영과 과장은 “월배와 진천을 오가는 노선을 상인으로 연결해 바로 서대구역으로 가는 최단거리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트램 노선안은 용역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4월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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