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마치며 포부 밝혀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삼성라이온즈 제공
“올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의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허삼영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대구 야구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17일 2021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지난 2월 1일 경산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을 시작했으며 같은달 11일부터 라팍으로 옮겨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KIA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허 감독은 국내에서 캠프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으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처음엔 선수들이 힘들어 했지만 스스로 루틴을 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훈련의 장점으로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있어 외로움을 덜 타고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반면 날씨의 영향으로 필드에서 진행해야 하는 훈련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실내 훈련량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최채흥이 부상으로 빠진 빈 자리는 양창섭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승민·허윤동 등도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고 전해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시즌 초반 투수 엔트리를 13명이 아닌 14명으로 하는 등 변수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선발은 뷰캐넌을 유력하게 꼽았으며 라이블리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새 외국인타자 피렐라에 대해 기본기가 잘 돼 있으며 동양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건강한 몸과 인성까지 겸비한 만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으며 타순은 팀 사정상 중심타선으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삼성 타격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재일에 대해 타격과 수비 모두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디테일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는 만큼 큰 기복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상으로 캠프를 치르지 못한 김동엽의 합류 시점으로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로 예상했다.

아직 1번 타자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김상수·박해민이 후보며 중심타선은 되도록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포수 김응민이 캠프기간 송구력과 배트스피드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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