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참석 공무원·의회 의원들 검사 결과 예의 주시

대구시의회 소속 의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18일 대구시의회 청사가 폐쇄돼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시광역시 의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관련 공무원과 의회 의원들의 검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개회식에 참석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18일 오후 음성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은 음성 판정이 나오자, 이날 오후 3시에 예정돼 있던 대구 물 관련 유관기관·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도 음성으로 나와 업무에 복귀했다.

또 이시복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문화복지위원장 김재우·안경은·윤기배 의원 등 동구 지역 의원들도 음성이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의원·의회사무처 직원 150여 명과 의회와 접촉했던 대구시 간부 공무원 등 25명이 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기댜리고 있어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대구시 공무원은 예산 담당 부서를 비롯 신청사 건립과 관련 황순자(확진) 의원과 접촉한 공무원, 업무 보고를 한 교통국 간부 등이다.

아울러 개회식에 참석했던 대구시 건설본부장, 도시철도 건설본부를 포함 소방본부장 등도 긴장 속에 코로나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원 중이던 대구시 의회는 방역과 폐쇄에 들어가는가 하면 의원 30명과 사무처 직원 등이 검사를 받고 자가 대기 중이다.

대구시의회 발 코로나 사태는 황순자 시의원이 18일 새벽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비롯됐다.

황 의원은 자신의 관계자가 지난 16일 두통 증세를 호소하자, 코로나 검사를 했다. 황 의원은 17일 의회 개회식에 참석했으나 다음날인 18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황 의원은 18일 새벽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폐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로 의회건물은 방역을 거쳐 19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18~19일간 자동 연기됐다.

이 기간에 각 상임위원회는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안 예비심사와 각종 조례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장상수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를 미연에 방지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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