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희 씨. 구미대 제공
신병희 씨. 구미대 제공

올해 구미대학교의 최고령 신입생 신병희(76·사회복지과) 씨가 화제다.

20일 구미대에 따르면 신 씨는 경북 상주시 최초로 ‘공무원 출신 기초의원’이란 특이한 이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대 나이에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해 서기관으로 퇴직하기까지 40년 넘는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상주시의원(5·6대)을 지냈다.

신씨가 사회복지과 입학을 결심한 것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신 씨는 “사회복지를 올바로 인식하고 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주저 없이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현재 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이자 지역 사회복지기관의 이사로 활동하며 사회활동가로서도 장년층에 못지않은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삶’(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다. 공무원으로, 정치인으로, 사회활동가이자 대학 신입생으로 쉼 없이 걸어가는 그의 삶은 자신의 좌우명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신병희 씨는 “예전부터 독서와 배우는 것을 좋아해 공부가 낯설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되면서 동영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직 서툴다”며 학업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상주시 낙동면 출신인 그는 상주 남산중·농잠고, 상주산업대(현 경북대)를 졸업 후 영양군 산림과장, 성주군 산림축산과장을 거쳐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서부지소장을 지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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