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자는 기본소득 논의가 대구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본소득국민운동대구본부(이하 기국대)’는 19일 오후 대구에서 출범식을 갖고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인 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때를 만난 사상처럼 힘이 있는 것이 없다”는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 “기본소득은 한국 사회에서 때를 만난 사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또 “부동산에 따른 국민 위화감과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적 위기도 기본소득으로 풀 수 있다”며 부동산 관련세와 탄소세 도입을 통한 부의 재분배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영우 기국대 상임대표(경주대 교수)는 이날 “기본소득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대구가 앞장서 기본소득을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이정우 한국장학재단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기본소득이 사회보장과 함께 (공동체 유지를 위한)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기국대에는 기본소득제 도입에 찬성하는 학계, 법조계, 경제계, 의료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 150여 명이 참여해 연구 및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국대는 특히 대구 실정에 맞는 ‘대구형 기본소득 정책’을 적극 개발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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