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응고 이상, HIV 감염 환자들 위한 새로운 치료 방향 제시

왼쪽부터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노재원(주저자·의학과 4·사진) 학생과 황가은(공동저자·의학과 3·사진) 학생.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노재원(주저자·의학과 4·사진) 학생과 황가은(공동저자·의학과 3·사진) 학생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급 국제저명 학술지인 ‘분자와 세포’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아녹타민 6 이온통로의 칼슘에 의한 활성 기전 분석’에 대한 연구로, 아녹타민 6라는 칼슘 의존성 이온 통로 및 칼슘 의존성 인지질 스크램블레이스가 세포 내 칼슘에 의해 어떻게 활성화 되는 지를 구조 분석을 통해 규명해 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지원사업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지도교수인 동국대 의과대학 생리학 교실 남주현 교수의 지도하에, 동 대학 이온통로질환연구소와의 공동연구로 진행이 됐다.

‘아녹타민6’은 칼슘의존성 염소이온통로로 혈소판 응집, HIV바이러스 감염, 뼈 무기질화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아녹타민6 고장으로 혈액 응고가 일어나지 않는 희귀 혈액 응고 질환 환자와 HIV 감염 환자 등 희귀난치성 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원 학생은 “의사 국가고시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의학도로서 인류의 행복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와 소명감으로 연구에 참여했다”며 “김우경 교수님과 남주현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의 가르침과 동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가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원 학생은 2018년에도 SCI급 국제저명학술지에 주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 공로로 2019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주현 지도교수는 “동국대 의과대학은 의사 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된 것은 학교가 새롭게 추진한 교육과정 개편이 결실을 맺은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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