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대구 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앱 오류로 불편을 겪은 시민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독자 제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일부가 카카오톡과 네이버 등 일부 앱이 중단되는 오류로 불편을 겪었다.

23일 오전 9시께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인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업무 중 갑자기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앱을 실행시켜도 계속 중단되는 현상만 반복된다고도 지인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A씨 지인도 앱이 실행되지 않는 정확한 영문을 몰랐고, 결국 A씨는 답답한 마음으로 인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A씨는 “같은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출입구에 있던 직원이 문제를 해결해줬다”면서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 문제로 업무 시간을 몇 시간이나 날렸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가정주부인 40대 여성 B씨의 휴대전화에서도 네이버 앱이 중단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최근 설치한 앱을 삭제해보거나 휴대전화를 껐다가 켜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오류는 해결되지 않았다.

B씨는 지역 맘카페에 접속해 다른 휴대전화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B씨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 몇 시간 뒤 맘카페에 게시된 방법을 보고 오류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구글에서 제작한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앱으로 분석됐다. 안드로이드에서 웹 콘텐츠 노출을 지원하는데, 최근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앱과 충돌한 것이 오류를 일으킨 원인으로 추정된다.

오류 해결 방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 앱/게임’으로 접속, 목록에서 ‘Android 시스템 WebView’ 앱을 제거하고 스마트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시작하면 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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