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파랑이
폭 껴안아
검정이 되었대.
깜깜한
밤
오늘 이 밤엔
무엇, 무엇, 무엇이
꼬옥
껴안고 있을까?
<감상>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을 여러 가지 비율로 섞으면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다. 삼원색은 섞으면 섞을수록 어두워져 종국에는 검은색을 만들어낸다. 빨강, 파랑, 노랑이 폭 껴안아 만든 깜깜한 밤. 그 밤하늘에 별도 보이는 듯하다. 누군가에게 폭 안겨있던지, 누군가를 폭 안고 있던지. 2021년 3월의 어느 보드라운 봄밤에 동시 「까만 밤」을 가족을 함께 낭송해보자. 무엇, 무엇, 무엇이 폭 껴안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시인 김현욱>
- 기자명 정유경
- 승인 2021.03.23 17:06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4일 수요일
- 지면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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