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구·전시·교육 활용

바다사자 골격 복원도.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해 9월 울릉도 해역 인근에서 발굴한 바다사자(독도 강치) 뼈 40여 점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넘겨 유전체 연구와 전시·교육에 활용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 9월 환동해 기각류(지느러미 형태의 다리를 가진 해양포유류) 서식실태조사 결과 울릉도 가재굴에서 강치로 추정되는 동물 뼈를 발굴했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국제유전자정보은행(NCBI)에 등록된 강치 유전자 정보와 최대 99.39% 일치함을 확인했다.

문헌상 독도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도 서식했다고 알려진 강치가 실제로 울릉도에 서식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해수부가 발견한 강치 뼈는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네덜란드·일본·영국 등에 총 20여 점밖에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

해수부는 앞으로 해양생물자원관을 통해 강치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유전체 분석과 골격 복원 연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형상화 작업과 3D 프린트를 활용한 실물 복원 등을 추진해 해양생물의 보전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희소가치가 높은 바다사자 뼈를 더욱 잘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독도 강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주로 서식하던 강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등에 의해 집중적으로 남획됐다. 강치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되었을 때는 1976년 독도로, 이후에는 국내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강치를 절멸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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