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삼역 일대 6만7000여㎡규모 정비예정구역 후보지 선정 신청

막대한 보상금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했던 감삼역∼대구시청 신청사(옛 두류정수장 부지) 진입로(당산로) 확장 문제 해결방안이 떠올랐다. 사진은 달서구 감삼동 124-4번지 일원 지역주민이 요청한 정비예정구역 선정 후보지 위성사진. 노란색은 당초 주민들이 제시한 정비구역. 빨간색은 대구시가 정비구역 확장을 요청한 구역. 대구시 제공

막대한 보상금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했던 감삼역∼대구시청 신청사(옛 두류정수장 부지) 진입로(당산로) 확장 문제 해결방안이 떠올랐다.

감삼역 일대 6만7000여㎡ 규모에 정비예정구역 후보지 선정 신청이 들어오면서다. 시는 해당 정비구역을 당산로와 인접한 16만㎡로 늘려 당산로를 왕복 6차선 이상 늘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30 대구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후보지 의견 청취 결과, 달서구 감삼동 124-4번지 일원 지역주민이 정비예정구역 신규 선정 후보지 지정을 요청했다. 지정 희망 면적은 6만7367㎡다.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되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의 적용을 받는다. 민간개발과 지역주택조합 등(95%)과 달리 사업부지 내 토지소유주의 75% 동의를 받으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26일 감삼동 124-4번지 일원 정비구역 희망 면적을 2배가량 늘린 15만9345㎡로 확장을 요청했다. 정비구역을 당산로 인근까지 늘려 기존 왕복 4차선 도로를 6차선 이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막대한 보상금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했던 감삼역∼대구시청 신청사(옛 두류정수장 부지) 진입로(당산로) 확장 문제 해결방안이 떠올랐다. 사진은 달서구 감삼동 124-4번지 일원 지역주민이 요청한 정비예정구역 선정 후보지 위성사진. 노란색은 당초 주민들이 제시한 정비구역. 빨간색은 대구시가 정비구역 확장을 요청한 구역. 대구시 제공

대구시에 제출된 후보지 위성사진에는 당산로와 인접한 곳은 광장으로 조성된다. 도로변 상가는 광장 뒤쪽에 새롭게 마련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산로 확장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보상비를 추산한 결과 3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며 “사실상 도로 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비구역 지정신청이 들어와 활로가 열렸다”고 말했다.

당초 달서구청은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전에서 당산로를 신청사 주진입로로 소개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감산역과 신청사 부지까지는 200m 정도로 가깝기 때문이다. 감삼역에서 신청사까지 지하에 무빙워크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신청사 이전부지 확정 이전에 감삼역 인근에 신규 오피스텔과 병원 등이 들어서면서 당산로 확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국 대구시는 시청의 주진입로를 두류공원과 접한 야외음악당로로 결정했다. 이월드 입구 네거리에서 서부정류장 3번 출구 인근 두리봉까지 총연장 2.3㎞(총 사업비 280억 원)다. 확장될 도로부지는 두류공원 쪽에서 확보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청사 부지 주변에 이미 333세대와 43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진입로를 확장하지 못한다면 일대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