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25만명 분 추가 도입…공급 상황따라 접종자 순차 확대

25일 오전 대구 동구 예방접종센터인 아양아트센터 문화동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훈련 참가자가 접종을 받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제없는 접종 진행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일반 75세 이상 고령층 총 364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경북의 75세 이상 고령 접종 대상자는 26만5000명, 대구는 16만4000명 등 총 42만9000명이다.

접종에 쓰일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지난 24일 25만명분(50만회분)이 우선 들어온 상태며, 물량이 확보 되는대로 전국 예방접종센터에 전달된다.

일단 오는 31일까지 25만명분이 추가로 도입되고 6월까지는 300만명분(6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 수급 일정이 정해진 상황이 아닌 만큼 경북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보관·관리할 수 있는 예방접종센터가 위치한 포항시 남구지역 고령자 4000명에 대한 접종이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되겠다.

대구에서도 다음 달 1일부터 중구 예방접종센터에 지역 고령자 7600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이후 백신 공급상황에 따라 접종센터와 접종 인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추진단은 “백신 도입의 세부 일자는 생산공장의 출고일정·현지 운송일정·비행편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사전 일정 확정이 쉽지 않다”며 “매주 동일한 일정으로 배송되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70℃ 안팎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만큼 기본적인 접종 방법은 전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접종을 하게 된다.

정부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7월까지 중앙(1개)·권역(3개)·지역(250개) 단위를 포함해 총 254개의 접종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 달까지 162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소방청·국방부 등은 원활한 접종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각 접종센터에서 모의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또 간호사와 백신 보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시행하고 중이다.

만약 접종 대상자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해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를 위한 방문 접종과 같은 별도의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가능하면 이분들 근처로 백신을 가져가서 접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별도 교통수단이 없는 사람을 (접종센터까지) 모셔드리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며 “대책을 만들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아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서·벽지에서 접종 후 이상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된다.

소방청은 “응급의료 시설이 부족한 도서·벽지에서 접종 후 이상 반응자가 발생할 시 즉각적인 대처가 곤란할 수 있다”며 “도서·벽지 거주자 중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 119에 신고하면 119상황실에서 구급차, 헬기 출동 여부를 판단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 구급 상황 요원과 의료지도 의사를 통해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의료상담 등을 받을 수도 있다.

소방청은 적정한 안전조치가 취해진 경우 감염병이 의심되거나 확진 상태인 중증 응급환자를 소방 헬기로 이송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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