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로 양 도시 협약 체결…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온 힘

대구시청사.
대구시는 타이베이시와 관광산업 활성화 및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한다.

자매결연 10년을 넘긴 26일 타이베이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만남은 지난 23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타이베이 스마트시티 시장 서밋’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 스마트시티 발전현황’에 대해 발표한 데 이은 양 도시 시장 간의 화상회의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대만은 대구관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도시로 2019년 한해 대만에서 대구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29만8057명이다. 이는 중국, 홍콩, 일본, 동남아, 구미주 등 대구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비율의 약 38%에 달한다.

이러한 점에서 대구시는 타이베이시와 협력 강화를 통해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관광산업의 조기 회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타이베이시 관광홈페이지에 각각 상대 도시 배너를 노출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하는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한 외교공관을 중심으로 대면 외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주한타지키스탄, 핀란드 대사의 방문 이후 멕시코, 영국, 캐나다, 에스토니아 등 주한외교공관장이 대구시 방문을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대응해 강화된 국제교류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시는 자매우호도시 확대와 함께 도시 간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각국 대사와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며, 대구시 미래신산업을 소개하고 산업 간 협력분야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타이베이시와 자매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았으나 급박한 코로나 상황으로 제대로 기념하지 못해서 아쉬웠으나, 타이베이시장님과 화상으로나마 만나 관계를 강화하는 협약서에 서명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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