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박기홍 등 부상선수 대거 합류…정승원도 계약 마무리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와 미드필더 정승원.
대구FC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완전체로 돌아온다.

대구는 에드가·박기동·홍정운 등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결정했다.

어려운 가운데 팀을 지탱했던 츠바사·황순민·김진혁도 최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승원이 계약 문제로 빠지는 등 베스트11을 꾸리는 것 조차 버거웠다.

다행히 지난 6라운드 강호 울산현대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하는 등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A매치 휴식기를 가지면서 대구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승원이 지난 24일 계약에 합의, 25일 오전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정승원은 구단과 연봉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지난 4일 연봉조정위원회까지 열렸지만 패했다.

갈등 과정에서 양측은 부상 등에 대한 진실 공방이 펼쳐지며 함께하기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대화로 문제를 풀었고 연봉조정위원회 이의 신청을 하루 앞두고 전격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정승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계약 사실을 밝히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계약을 하더라도 정승원이 태업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구단은 일축했다.

선수가 직접 팬들에게 약속한 만큼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이적도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라도 동기 부여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정승원은 선수 등록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계약과 별개로 꾸준히 팀 훈련에 참여한 만큼 7라운드 포항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가 귀국 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주장을 역임했고 팀의 주축 수비수인 홍정운도 긴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울산전 경기 막바지 교체로 출전, 실전감각을 쌓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 김진혁도 손가락 골절 치료 시간을 벌었다.

츠바사·황순민도 2주 정도의 부상이었던 만큼 구단은 다음달 출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힘든 시기였지만 첫 승을 신고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며 “주축선수들이 돌아오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승점 쌓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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