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경찰 현장점검…주·정차 금지선·중앙선 도색 실시
사업비 마련·일방통행 지정 등 주민 의견 수렴 등 6~7월 중 결과

(상단)29일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동로에 인도가 없어 시민이 위험하게 차도 위를 지나던 신천교~동신교 일부 구간에 황색 실선이 그려져 있다.(하단) 지난해 12월 3일 취재 당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시민이 위태롭게 차도로 통행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속보=인도가 없는 좁은 도로로 차량과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대구 동구 신천동 국채보상로155길(신천교∼동신교) 일부 구간(경북일보 2020년 12월 4일 자 7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장 점검을 마친 경찰과 행정 당국은 최근 주·정차 금지선과 중앙선을 새로 그었고, 향후 일정 기간 보행량과 교통량 등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9일 동구청에 따르면 사고 위험이 도사리는 국채보상로155길의 대안 마련은 단기와 장기로 구분된다.

단기조치는 지난 18일 이뤄졌다.

동구청은 200여m 구간의 갓길 주·정차를 막기 위해 황색 실선을 새로 긋고, 차량 교행 과정에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앙선도 다시 도색했다. 지난해 12월 경찰 등 관계 기관 관계자들과 현장점검을 마친 이후 올해 1∼2월 사이 주·정차금지선 설치 등에 대한 심의·가결을 이뤄낸 결과다.

(왼쪽)29일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동로에 인도가 없어 시민이 위험하게 차도 위를 지나던 신천교~동신교 일부 구간에 황색 실선이 그려져 있다.(오른쪽) 지난해 12월 3일 취재 당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시민이 위태롭게 차도로 통행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하지만 주·정차금지선이나 중앙선 도색만으로는 보행자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경찰청과 동부경찰서, 대구시와 동구청,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는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통체계 개선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을 세웠다. 보행량과 교통량을 먼저 검토하고, 일방통행 여부에 대한 주민 의견 등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보도를 설치할 경우 도로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기존 도로가 워낙 좁아 일방통행으로 교통체계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며 “우선 국채보상로155길이 신천동로로 진입하는 구간이어서 주민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민 의견을 수렴할 뿐만 아니라 교통·보행량까지 측정해 대안을 마련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계획과 관련된 사업비는 서둘러 마련했고, 구청과 관계 기관에서도 이 사안을 하루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결과는 빠르면 오는 6∼7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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