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재발 방지책 검토

지난 8일 오전 대구 북구 팔거천에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속보=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대구 팔거천 물고기 떼죽음’(경북일보 3월 9일 자 9면)과 관련해 봄철 수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또는 용존산소 고갈로 의심된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북구청은 29일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해 전문기관과 어류·수질 전문가로부터 자문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어류·수질 관련 전문가들은 ‘인위적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하천수 PH(수소 이온 농도의 지수)가 다소 높지만,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등의 견해를 내놨다. 그러면서 수온 역전 현상에 따른 집단 폐사를 의심했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상·하로 회전하면서 용존산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어류의 독성 반응을 분석하는 연구원도 ‘화학적 요인이나 농약·독극물 등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강우량과 기온 차에 의한 수온 역전 현상 등으로 인한 용존산소 고갈 의심’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폐사 사고·사례를 분석하는 한 연구원은 ‘어류는 오염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 (물고기 폐사 원인은) 수질 오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봄철 수온 변화 등에 따른 어류 스트레스 유발이 의심된다’고 추정했다.

북구청은 자연현상에 따른 집단 폐사를 추정하는 전문기관과 전문가 소견을 바탕으로 재발 방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인위적인 오염보다는 자연적인 오염으로 판단된다”며 “우선 구청 내 관련 부서와 논의해 ‘하수처리 외 구역’에 오수 전용 관로를 대구시에 신청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천 자체 유량을 늘리는 등 팔거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며 “물고기 떼죽음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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