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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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짜기에 피어 있는 양지꽃과 노랑제비꽃이
한 소년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소년이 양지꽃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 내가 좋아하는
노랑제비꽃!”

양지꽃은 온종일 섭섭했습니다.
노랑제비꽃도 온종일 섭섭했습니다.


<감상> 동시 「누가 더 섭섭했을까」를 읽고 양지꽃과 노랑제비꽃을 검색했다. 두 꽃은 얼핏 보면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점이 많다. 양지꽃은 장미과, 노랑제비꽃은 제비꽃과의 식물이다. 올해는 서른 명 아이들의 담임이 되었다.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려서 그런지 아이들 이름을 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관계는 누군가의 이름을 알고, 이름을 부르는 데서 시작된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는 수밖에 없다. <시인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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