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국비 포함 20억 투입…둘레길에 병아리꽃나무 등 식재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 모감주나무군락지(천연기념물 371호)에 모감주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포항시가 동해면 호미반도를 따라 군락지가 형성된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와 병아꽃나무를 더욱 울창하게 심어 지역 명소화를 추진한다.

포항시는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된 동해면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호미반도 일원 해안둘레길과 주요 국도변을 따라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식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포항시는 지난해 ‘경상북도 산림신사업 아이디어 공모’ 응모에 당선돼 도비 포함 ‘기본계획 용역비’를 확보했으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경북도와 함께 ‘지역 특화조림’ 분야 등 국비를 적극 확보해 약 20억원의 사업비로 모감주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을 대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대상지는 호미반도 해파랑길 주변과 국도 31호선 주변 임야 38㎞ 구간 약 189㏊이며, 모감주나무 1만여 그루와 병아리꽃나무 5천여 그루을 심어 모감주나무 개화시기인 7~8월경에 노란 모감주꽃 물결이 동해안을 따라 특색있는 경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감주나무는 포항지역에서 자생하는 향토수종으로, 발산리에 대규모 군락지가 자생하고 있어, 군락지 주변으로 후계림을 조성할 경우 군락이 더 안정화돼 자연 생태를 잘 보전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감주와 병아리꽃나무 후계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 김응수 과장은 “포항은 호미반도를 따라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해안선 주변으로 둘레길도 잘 조성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며 “모감주나무는 꽃이 귀한 초여름에 샛노랗게 꽃을 피우기에 해안선을 따라 조성하면 동해의 푸른 바다색과 조화를 이뤄 빼어난 경관이 만들어 질 것이다. 우리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수종인 모감주나무를 울창하게 해 또 하나의 지역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