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포함

지난 25일 오전 대구 동구 예방접종센터인 아양아트센터 문화동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 종사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경북도는 이날부터 거동 가능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도내 24곳의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 동의율은 지난달 29일까지 접종 대상 24만9354명 가운데 13만9646명만 동의해 56%에 머물렀다.

방역당국은 시·군별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열고 백신이 배정되는 시점까지 계속 접종 신청을 받는다.

경북 1호 예방접종센터인 포항 남구 실내체육관에서 백신을 맞는 75세 이상 대상자는 31일까지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동의율은 71.3%다.

도는 23개 시·군에 예방접종센터 24곳을(시·군당 1곳, 포항 2곳) 설치해 4월에 21곳, 5월에 3곳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달 25일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시설 등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동의율도 67.9%로 전국 평균보다 7.5%포인트 정도 낮아 최하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접종 후 혈전 발생 등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에 마을과 아파트별로 백신 안전성을 홍보하고 접종을 유도하는 안내문을 배부·부착하거나 안내방송을 하는 등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한 시·군별 예방접종센터에 의료진과 소방인력, 공무원들을 배치하고 119구급차가 상시 대기하도록 했으며, 가까운 병원 응급실과 연계체계도 구축했다. 접종 대상자를 위한 읍면동별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접종 후 사흘간 모니터링을 한다 . 예방접종센터의 원활한 접종 추진을 위해 읍면동 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고,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대구시도 1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나선다.

접종대상은 노인시설 입소자를 포함한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지역 내 어르신 16만4000명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현재 백신 접종 동의율은 43%로 집계했다.

1일부터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하는 중구는 75세 이상 어르신 7084명 중 70.7%인 5011명이 접종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동·달서구는 8일, 북·서구는 15일, 수성·달성군은 22일, 남구는 29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구시 방역관계자는 “접종 36시간 전에 동의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서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이·통장들이 대상 어르신들을 만나서 안내를 하고 있는 만큼 접종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는 75세 이상 어르신 중 온라인 예약이 힘들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 읍면동 등 지역 단위에서 어르신의 백신접종 동의서 취합, 예방접종센터 이동과 접종,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백신접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각 구·군별 1개소씩 4월 중에 개소(중구, 아스트라제네이카 3월 설치,운영 중)한다. 인구 50만 명 이상인 달서구에는 6월 중 추가로 1개소를 설치해 총 9개소의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로 선정된 어르신은 접종 당일 도보 또는 자가용·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친지 등과 동행하여 접종 30분 전까지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그러나 도보나 자가용 이용, 가족·친지 등과의 동행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대구시는 ‘이동편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내원과 귀가를 도울 계획이다.

박무환, 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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