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표지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이광호 외 지음·푸른역사)가 출간됐다.

퇴계 이황(1501~1570)은 ‘동방의 주자’로 불린 조선시대 대유학자다. 성호 이익은 퇴계를 공자, 맹자에 견주어 ‘이자(李子)’라고 하기도 했다.

책은 안동 도산서원의 참공부모임 회원들이 2019년 봄, 퇴계의 마지막 귀향길을 그 옛날 일정대로 도보 답사한 기록이다. 서울에서 안동까지 243km(나머지 30여 km는 선박 이용)를 13일 동안 걸었는데, 이를 13인의 학자가 구간별로 나눠 썼다. 그 해는 퇴계의 마지막 귀향 450주년이었다.

700리 여정은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해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단양, 죽령, 영주, 안동 도산서원으로 이어진다. 봄날의 고운 꽃들과 그 곁에 반짝이며 이어지는 남한강, 밟기만 해도 포근함이 느껴지는 흙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도산서원 참공부모임은 퇴계의 정신을 참답게 공부하고 세상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2015년 조직됐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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