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식 조사
백신 접종 결정에 ‘핵심 관계자의 접종’ 중요하다 74%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들어갔지만 젊은 계층일수록 백신접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49%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백신부족은 물론 대국민 백신접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매주 1000명씩, 3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향 및 이유’‘접종 시 고려 요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다음 주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된다’고 가정했을 때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정해진 대로 맞겠다(49%) △맞지 않겠다(15%) △문의 후 결정하겠다(36%)고 답했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정해진 대로 맞겠다’는 답이 각각 33%·34%에 그친 반면 50·60대는 각각 64%·63%로 조사돼 젊은층의 부정적 반응이 만만찮았다.

백신 접종 수용 이유와 수용 불가 이유는 ‘감염 걱정’과 ‘부작용 걱정’이 교차됐다.

먼저 백신 접종 수용 이유로는 34%가 ‘감염이 걱정돼서’라고 답했으며, ‘언젠가는 접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23%)‘평소 활동 범위가 자유로워질 것 같아서(19%) 라는 순을 보였다.

반면 접종 불가 이유로는 무려 66%가 ‘부작용이 걱정돼서’를 꼽아 정부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같은 우려는 응답자의 48%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접종 백신을 선택하겠다’는 답으로 이어졌다.

특히 30대는 무려 55%로 높게 나타났으며, 30대는 추가비용 지불의향 금액도 평균 4만6000원으로 조사돼 젊은 층일 수록 백신 접종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불안감 해소의 핵심은 ‘공인기관 인증’과 ‘부작용 없음’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8개 요소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 결과 ‘공인기관의 인증 여부’와 ‘국내외 부작용 사례’가 각각 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신 개발국(83%)’‘백신 개발사(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등·83%)’‘미 접종 시 불이익(79%)’‘국내 접종률/거부율(75%)’‘핵심관계자 접종 사실(74%)’‘접종기관(66%)’등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대상자들의 대부분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핵심 관계자가 나서서 접종받는 것’이 대중의 신뢰를 얻는 가장 쉽고 분명한 방법”이라며 “책임 있는 사람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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