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도 AZ백신 맞아

1일 오전 포항시 남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귀가전 이상 반응 유무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1일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소된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포항시 남구 대도동 포항종합운동장 내 포항체육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접종에 앞서 조금 일찍 도착한 어르신들은 체육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가끔 화장실의 위치나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묻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소음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윽고 접종이 시작됐다.

경북지역 1호 접종자 김도숙(79)어르신이 이강덕 포항시장의 부축을 받고 접종장으로 입장했다.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후 예진표 작성까지 마친 김씨는 의료진에게 과거 병력, 예방접종 내역 등의 상담을 받고 접종서 확인란에 서명을 마친 후 접종실로 자리를 옮겼다.

접종이 끝나는 데는 몇 초 걸리지 않았다. 주사를 맞은 김씨는 “주사를 맞을 때 아프지 않았다”며 “혹시 몰라 집에 상비약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뒤이어 2호·3호 접종자 등 계속해서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포항체육관에서 접종하기로 한 대상자는 400명이다.

접종자들은 대기실에서 15분가량 대기한 뒤 이상 증상이 없는 경우 곧바로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접종대상자와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같은 날 대구에서도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15만8000여 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 중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권 시장은 예방접종 후 시장실로 바로 업무에 복귀했으며, 별다른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의료진·행정·소방인력 등 46명이 배치돼 하루 최대 6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또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에 대비해 119 구급차를 배치하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과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접종대상자들을 위해 각 읍면동별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예방접종센터까지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고 접종 후 3일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한편, 경북도는 23개 시군에 24곳의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며 이달 중 21곳, 오는 5월 중 3곳을 개소·운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접종센터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고, 특히 이상반응 발생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관리로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후 3주 뒤 2차 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1일 접종한 접종자들은 오는 22일 2차 백신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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