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부인 등 투기 의혹 포착…경찰, 동부권 보상사업단 압색

대구경찰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 부동산 투기가 대구에서는 연호공공주택지구(이하 연호지구)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찰청은 1일 연호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이날 10시 30분께 수사관 8명을 투입, 3시간여의 압수수색을 벌였고 보상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호지구는 최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한 인사가 연호지구에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연호지구 대지 1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나눴다.

이후 LH로부터 구입 한 가격의 2배가 넘는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대권 수성구청장 부인도 지난 2016년 농지 420㎡를 2억8500만 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LH와 협의를 통해 보상가로 구입 가격의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구청장은 구청 감사실을 통해 관련 의혹을 스스로 밝히며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 팀장급 공무원도 해당 지역에서 빌라 2채를 거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며 정식 수사로 전환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는 보상 내역 전체로 아직 내사 단계”라며 “투기와 관련해 특정인을 대상으로 수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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