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원정 연이틀 무릎

삼성라이온즈가 스스로 자멸하며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삼성은 4일 서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7로 졌다.

선발 라이블리가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5회 홈런 한방을 허용한 뒤 급격하게 무너져 내렸다.

경기는 삼성이 선취점을 기록하며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2루 도루, 2번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키움 선발 안우진의 폭투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을 잡은 키움 김혜성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 2·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구자욱은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호세 피렐라의 뜬공으로 구자욱이 3루를 밟은 뒤 강민호의 득점타가 터지며 3-0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4회까지 3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던 라이블리가 5회 한 번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수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박동원·이용규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 허용한 데 이어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줬다.

1사 후 2루사 김상수가 이정후의 잘 맞은 타구를 잡아내 추가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박병호·서건창에게 다시 볼넷과 사구를 허용한 뒤 프레이타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3-4로 뒤집혔다.

이후 송우현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로 내몰리자 라이블리 대신 심창민에게 불을 끄게 했지만 김수환에게 적시타,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3-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6회에도 삼성은 이승현이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 3-7로 백기를 들어야 했다.

8회 박해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앞서 개막전인 3일에도 삼성은 이학주의 공수에 걸친 실책성 플레이로 키움에 1-6으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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