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예술감독에 심상용 교수·큐레이터 정훈 교수 선임

왼쪽부터 심상용, 정 훈 서울대 교수.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9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구동산병원 일대, 봉산문화거리 등 대구 시내 전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서울대학교 미술학부 심상용 교수를 주제전시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2019년 5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브리타 슈미츠(독일)는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준비하던 도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사진비엔날레는 1년 연기됐다. 그리고 2021년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해외감독은 국내활동에 제약이 많고 브리타 슈미츠가 당초 제시한 콘셉트도 현 상황에 맞게 수정이 불가피해 브리타 슈미츠의 건강과 일정을 고려해 모든 상황이 정상화 된 코로나19 이후를 기약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금의 시대상을 반영한 콘셉트를 잘 구현할 수 있는 국내감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비엔날레의 역할과 시대적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은 심상용이라는 것이 다수의 추천이었다. 심상용은 대한민국에서 열리고 있는 대부분의 비엔날레를 다년간 평가하고 방향성을 제시한 이력이 있으므로 준비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대구사진비엔날레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이 전문가 그룹인 대구사진비엔날레 소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견이었으며 곧이어 육성위원회의 의결이 있었다.

심상용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파리 제8대학에서 조형예술학 석사, 파리 1대학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미술학부 교수와 서울대학교 미술관장으로 재직하며 유럽문화예술학회 부회장, 광주비엔날레 운영위원회 자문위원,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학술위원 등 미술사학 및 미술비평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심상용 주제전시 예술감독과 함께 사진예술의 특성과 지역정서를 적절하게 보완하고 제시할 주제전시 큐레이터는 계명대학교 사진미디어과에 재직중인 정 훈 교수다. 그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 졸업 후 뉴욕대학교에서 각각 미술경영 석사와 시각문화이론 석사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 훈 교수는 그동안 서울포토트리엔날레 큐레이터를 비롯해 전주포토페스티벌 전시감독을 역임했고, 7회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Encounter V : 장소 없는 비무장지대 展을 기획하는 등 사진계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이다. 국내 사정에 능통한 내국인 예술감독과 사진 전문 큐레이터가 선임됨으로써 보다 세밀한 전시기획이 가능하고 변화하는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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