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주 30대, 압수수색 온 광주경찰과 대치 소동

대구경찰청 본관 건물 간판.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압수수색을 위해 찾아온 경찰과 대치 중이던 3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동구 한 빌라 3층을 찾았다. 이날 광주 경찰은 불법 영업장을 운영한 A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 하기 위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마주한 A씨는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위협했다. 압수수색에서 A씨 본인이 체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광주 경찰은 대구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했고, 대구경찰청은 동부경찰서 형사팀 등을 지원해 현장 주변을 통제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도 A씨의 추락을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동원했다.

이후 대구경찰청 소속 위기협상요원은 오후 5시 50분께부터 약 5시간 동안 A씨와 협상을 진행, 극단적 선택을 막았다.

당시 A씨는 본인을 체포하지 않는 조건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은 A씨 극단적 선택을 막고, 광주 경찰의 압수수색도 정상적으로 집행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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