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KERIS, 통계 조사…지난 10년간 절반 가량 감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청사 전경.
지난 10년간 대학생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건수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7일 지난해 대학도서관 통계조사와 최근 10년간 변화 추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RIS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대학 도서관의 소장도서, 도서관 이용, 자료 구입비 등 학술정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33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해 현황과 함께 최근 10년간 변화 분석을 통해 대학도서관 현황과 교육·연구 성과와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 재학생 1인당 연간 증가(구입) 책수는 지난 2011년 1.6책에서 2020년 1.7책으로 최근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재학생 1인당 대출 책수’는 지난 2011년 8.3권에서 2020년 4.0권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감소 원인으로 학생들이 인쇄책 대출 방식에서 전자책 활용 방식으로 정보 이용행태가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강의 시 전자자료·동영상 등이 많이 활용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지난 2011년 9만6335원에서 2020년 10만5250원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

반면 ‘대학 평균 전자자료 구입비’의 경우 2억9000만 원에서 4억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대학의 지난해 전자자료 구입비는 전체 자료구입비의 69%로 지난 2011년 49%보다 크게 늘었다.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알 수 있는 ‘재학생 1인당 상용DB 이용 건수’는 지난 2011년 130.8건에서 2020년 253.7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자료 이용 추세가 전자자료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검증된 전자자료 활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증대, 전자자료 이용자 교육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대학 재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용자교육 참가자 수’는 지난 2011년 총 27만1081명에서 지난해 35만3339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도서관에서 정보 활용 교육 등 강의를 별도 개설하거나 전공 수업과의 연계를 통한 교육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변화를 이뤄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혜자 KERIS원장은 “전자자료 이용권 도입, 공동 활용 지원을 위한 대학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대학의 전자자료 이용 확대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대학도서관 평가를 통해 도서관의 현황 진단과 서비스 개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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