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제에 '수출 1호 원전' 운전 개시 축하 서한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자력 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지난 6일 상업운전을 개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UAE 아부다비 왕세제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처음 해외에 수출한 원전으로,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1호기를 포함해 총 4기의 원전이 현장에서 건설 중이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2018년 3월 바라카 원전 건설 완료식에서 무함마드 왕세제와 만난 일을 떠올리며 “바라카 원전은 UAE 혁신의 아이콘이자 양국 우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3·4호기 역시 상업운전을 위해 남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가기를 기원했다.

이번 서한은 UAE ‘건국 50주년의 해’를 축하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UAE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발전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월 UAE 화성탐사선 ‘아말’의 성공적인 화성궤도 진입을 축하했다.

또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두바이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1호기를 포함해 자체 개발한 수출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를 건설하는 UAE 원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원전사업으로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 수행하며, 장기적인 운영 파트너로서 UAE 원자력공사(ENEC)와 합작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기업들이 설계(한국전력기술), 제작(두산중공업), 시공(현대건설·삼성물산), 시운전 및 운영지원(한국수력원자력)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1호기는 아랍 지역 최초의 상용원전이기도 하다. 한국의 APR1400 노형을 기반으로 UAE 기후의 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해 보강 설계했다.

UAE 원전은 향후 4개 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UAE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는 안정적인 기저부하 전력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차량 320만대에 해당하는 연간 2100만톤(t)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어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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