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비율 전국 2번째로 높아…대구도 16.9%로 고령사회 진입
우리나라 전체 인구 3개월째↓…평균세대원 2.23명 '역대 최저'

2021년 1분기(3월 말 기준) 시·군·구별 고령화·고령·초고령사회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경북의 고령자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초’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올 들어 3개월 연속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가 7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경북·대구지역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경북이 22%, 대구가 16.9%로 분석됐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16.6%)보다 높은 가운데, 경북의 경우 전남(23.7%)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로 고령자 비율이 높은 초고령사회 지역에 올랐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5%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23.7%), 경북(22.0%), 전북(21.6%), 강원(21.0%) 등 4곳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다. 또한, 부산(19.6%), 충남(19.3%)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부산·충남을 비롯해 충북(18.3%)·경남(17.7%)·대구(16.9%)·서울(16.2%)·제주(15.9%)·대전(14.6%)·광주(14.4%)·인천(14.2%) 등 10곳은 고령사회, 경기(13.4%)·울산(12.9%)·세종(9.9%) 등 3곳은 고령화사회에 해당 됐다.

지난 2011년 말과 올해 1분기 말 연령계층별 인구 비율을 비교하면 아동(19.6%→14.8%)·청소년(20.5%→16.4%)·청년(22.6%→20.2%)인구 비율은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11.2%→16.6%)는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2019년 아동 인구(0∼17세)를 추월한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 인구(9∼24세)도 뛰어넘었다.

이처럼 고령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인구감소 또한 올 들어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경북·대구지역 인구는 각각 263만5563명, 240만887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3859명(1월 1783명↓, 2월 892명↓, 3월 1184명↓감소)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올해 1분기는 지난해 12월 말(241만 8346명)과 비교해 9471명(1월 2558명↓, 2월 2622명↓, 3월 4316명↓감소)이 감소했다.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70만5905명으로 지난해 말(5182만9023명)보다 12만3118명(0.24%) 줄었다.

한편,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평균 세대원 수는 줄어든 반면, 세대수는 더 늘었다.

1분기 말 전체 세대수는 2315만7385세대로 작년 말(2309만3108세대)보다 6만4277세대(0.28%) 늘어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평균 세대원 수는 2.23명으로 지난해 말 2.24명에서 더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동시에 나타냈다.

세대원 수별로는 1인 세대가 913만9287세대로 전체의 39.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하지만 4인 세대 이상은 454만7368세대(19.6%)로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2인 세대는 23.6%, 3인 세대는 17.3%를 차지했다.

1·2인 세대 비율은 전체의 63.1%로 지난해 말(62.6%)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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