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경북일보 DB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서울시장선거 투표 인증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곽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송파구 장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서울시장선거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진절머리나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서울의 미래,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본 일부 네티즌은 ‘주민등록이 서울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인 데다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대구시장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서울에 주소를 두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공개된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르면, 곽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건물(141.00㎡)을 보유하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은 대한민국 어디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도 되고 의정활동을 위해 서울에 거주지를 둘 수 있다지만, 대구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주민등록도 서울로 옮기고 그것도 모자라 투표인증 하려다 주민등록인증 해버린 모습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스스로 SNS에 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겠는가”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 투표용지에 기표하면서 지난 총선 때 곽상도에 기표한 대구 중·남구 주민은 눈에 밟히지 않던가”라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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