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8명이 서울에 자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이하 시당)은 지역 국회의원 주택 소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에 집을 소유한 국회의원은 곽상도·김용판·류성걸·양금희·윤재옥·주호영·추경호·홍준표 등 8명이라고 8일 밝혔다.

또 서울에 자택을 두고 지역구에 전세로 지내는 국회의원은 김용판·양금희·주호영·추경호·홍준표 등 5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곽상도 의원이 ‘서울시장선거 투표 인증’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나 이는 곽 의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종전가액보다 집값이 1억 원 이상 증가한 집을 서울에 소유한 국회의원만 4명이라며, 부동산 투기가 문제라면서도 집값이 폭등하는 서울에 집을 두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의 행태가 달갑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공개된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르면, 주호영 의원은 종전가액보다 집값이 약 4억6000만 원 증가했다. 곽상도 의원은 약 3억8000만 원, 추경호 의원은 약 3억7000만 원, 윤재옥 의원은 약 1억8000만 원의 이익을 봤다.

시당은 “서울에는 자가, 지역구는 전세인데 뒤바뀐 것 아닌가”라면서 “국회의원이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데, 집값이 안정될 수가 있는지 의문이다. 집값 못 잡는 정부만 탓하지 말고, 국회의원 본인부터 성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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